제목 [호인 김수정 대표 칼럼] 영업하지 않는 회사, 와이즈케어의 도전
작성일자 2020.03.19 14:33:38

10여 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회계사. 와이즈케어의 송형석 대표의 수식어다. 송형석 대표는 AI 분야의 선두에 서기 위해 조직문화 혁신을 가져왔다. 바로 영업부서를 없앤 것이다. 영업부서를 두지 않고, 서비스혁신팀을 신설함으로써 조직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렇다면 왜 영업부서일까? 실제 많은 회사에서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설명하는 역할을 위해 영업사원을 두고 있다. 하지만 관리가 쉽지 않고, 영업사원들도 전략이 없는 영업을 해왔기에 환영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 와이즈케어 홈페이지 :::
www.wisecare.co.kr

 


스마트페이로 3,50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와이즈케어에서 의료 AI 사업에 진출하면서 영업부서를 없앤 이유는 바로 ‘실력’으로 승부하기 위해서다. 최고의 영업은 바로 제품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기본으로 돌아가 성공한 사례들이 많은 것처럼, 기본에 집중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다.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입소문 마케팅의 핵심이다. 제아무리 이 제품이 좋다고 말해도 정작 사용자가 사용하지 않거나, 활용도가 덜어지면 그것은 무용지물이 된다. 

와이즈케어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수직조직이 아닌 역할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역할조직에서의 본부장과 대표는 권력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역할을 말한다. 때문에 직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해 이해를 하고, 목표를 세우기 위한 명확성이 필요하다. 또한 개발자와 기획자 등 다른 역할의 구성원들이 협력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소통과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한다. 한 팀으로써의 심리적 안정성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절차, 그리고 무엇보다 직원들이 존중받고 일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인재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드는 것은 결국 조직구조를 탄탄하게 하고,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만들고, 결국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해본 결과, 대부분은 회사의 비전이 없거나 성장하지 못한다고 느꼈을 때라고 답한다. 비전이라는 것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아닌, 비록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신뢰인 것이다. 직원들은 당장의 월급보다는 10년 후, 2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한다.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성장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회사를 떠난다. 이에 와이즈케어는 비전과 성장이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송형석 대표는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그저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믿었다. 그런데 이제 전략을 가지고 똑똑하게 노력을 하고 싶다. 실력만 있다면, 우리가 소비자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소비자들이 우리를 찾게 하는 것이 와이즈케어의 목표이다”라며 “전략을 바꾸니 회사의 문의율이 올라갔다. 그동안 필요 없는 사람에게 우리의 제품을 너무 열심히 설명하는 데 시간을 보냈는데, 역으로 제품에 몰입하니 우리를 찾아주시더라. 앞으로도 우리는 소비자가 직접 찾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와이즈케어는 지난 10여 년간 의료비 결제 시스템인 스마트페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페이 3.0과 AI 플랫폼 VAP(Virtual Assistant Platform)을 개발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은평성모병원에 의료지원 로봇인 ‘폴’과 ‘마리아’를 선보였으며, 이후 바로선병원, 서울안심치과, 바노바기성형외과의원, 대전 한사랑의원 등 다수 병·의원에 VAP을 도입하여 환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김수정
호인(HOIN) 대표
와이즈케어 전략기획본부장